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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리눅스'가 날개를 달고 있다. 자바, 파이썬의 위치도 성장하고 있다.

by 홈커뮤니케이션 2011. 5. 7.

`리눅스'가 날개를 달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커널 2.4를 통해 `애숭이 티'를 벗었다. 아이비엠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세계적인 컴퓨터·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성숙단계에 접어드는 리눅스 후원자 구실을 자처하고 나섰다. 응용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리눅스의 비상(飛翔)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닉스'와 `윈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운영체제로 터를 잡는 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동통신 단말기와 디지털 가전기기 같은 임베디드 기기용 리눅스는 올해, 서버용은 2002년, 데스크탑 컴퓨터용은 2003~4년부터 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눅스 진영은 “윈도가 개인용컴퓨터에서는 95년 `윈도95', 서버에서는 지난해 `윈도2000'을 내놓고부터 각각 전성기를 맞았다”며 “이 점이 리눅스의 앞 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리눅스코리아 이만용 이사는 “윈도가 유닉스의 장점을 배워 유닉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리눅스가 윈도에게서 배운 것을 무기로 윈도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윈도의 상업적 독점을 견제할 확실한 대안으로서 리눅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 한 해 리눅스는 얼마나 날아오를까.

◇ 청년으로 성장한 리눅스 커널=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 2.4'를 발표했다. 2.2를 내놓은 지 1년6개월만이다. `커널'이란 소프트웨어를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과 차대라고 보면 된다.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기존 2.2를 1500㏄급이라고 한다면, 2.4는 3000㏄급이다. 소스코드가 2배 커졌다. 그만큼 강력해졌다. 2.2는 시스템 사용자 수를 6만명으로 제한하지만 2.4는 제한이 없다. 컴퓨터 성능이 뒷받침된다면 42억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동시 실행 프로그램 수와 메모리 제한도 풀렸다.

전문가들은 “리눅스가 2.4를 통해 비로소 유닉스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리눅스가 유닉스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 `윈도보다 쉬운 리눅스' 표방한 노틸러스=리눅스의 가장 큰 약점은 사용법이 어색하다는 것이었다. 화면 구성(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이 매끄럽지 못하고, 응용프로그램을 불러 사용하는 절차도 불편하다.

하지만 이젤의 `노틸러스'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노틸러스는 윈도의 `윈도 탐색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합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젤은 노틸러스를 올 초 내놓을 예정인데, 시험판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윈도 것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이젤의 개발자 가운데 상당수는 애플컴퓨터 출신이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먼저 조각그림을 사용해 컴퓨터를 쓰게 하는 운영체제를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눅스가 노틸러스 보급에 힙입어, 2~3년 뒤 데스크탑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내다본다. 헬릭스코드의 `그놈'(윈도처럼 조각그림을 통해 컴퓨터를 사용하게 하는 기술) 역시 리눅스가 데스크탑에서도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한다.

◇ 리눅스와 임베디드시스템의 환상적인 궁합=리누스 토발즈를 포함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리눅스 개발자들이 최근 들어 공통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분야가 `작은 시스템'이다.

모든 운영체제는 갈수록 커지게 돼 있다. 덩달아 속도는 떨어지고, 메모리는 많이 사용하며, 배터리 소모량을 늘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전성기를 맞은 운영체제가 임베디드시스템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대로 리눅스는 어리다는 점 때문에 임베디드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임베디드 전용 운영체제보다 기능이 뛰어나고, 윈도보다 덩치가 작은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임베디드 운영체제는, 기기 공급업체들이 자체 개발하거나 중소 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게 맡겨 조달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CE'를 통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윈도와 리눅스의 가장 치열한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 윈도와 리눅스 장벽 허는 `스타오피스'=개인용컴퓨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운영체제만 좋아서는 안된다. 윈도 사용자도 윈도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선택한다. 대표적인 게 오피스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인수해 소스코드를 공개한 `스타오피스'는, 지금 상태에서는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경쟁할 수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이다. 공개된 소스코드를 이용해 이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견줘 빠지지 않게 발전시키면, 리눅스의 데스크탑 시장 공략의 견인차 구실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스타오피스는 무료로 제공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 개발자 귀여움 받는 `자바(Java)'와 `파이썬(Python)'=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와 `파이썬'이 오픈소스 진영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리눅스 개발자들은 그동안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고, 속도도 느리다는 이유로 자바를 기피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버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바보짓 한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돈을 들인 게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파이썬'은 높은 생산성 때문에 개발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10년 전 네덜란드 수학자가 만든 언어로, 기존 언어로 일주일 걸려야 할 일을 하룻만에 처리하게 한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바로 시스템에 구현할 수 있다. 사람의 아이디어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짜게 하는 게, 기계 중심으로 짜게 하는 기존 언어와 다르다.

소스코드 공개 프로그램 가운데 20% 가량이 파이썬으로 짜지고 있다. 야후의 검색엔진 `구글'도 파이썬으로 개발됐다. 리눅스 그룹은 2000년 최고의 컴퓨터 언어로 파이썬을 선정하기도 했다.

반면 속도가 느리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때 아낀 인건비로 시스템 성능을 높이면 된다고 지적했다.

자바가 서버쪽에서 인기를 끌자, 마이크로소프트는 `C#'이라는 언어를 통해 모든 컴퓨터 언어를 `닷넷' 프로젝트에 녹여넣는 전략으로 자바의 성장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 만능 재주꾼으로 둔갑하는 오픈소스 웹어플리케이션=웹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 기능을 한꺼번에 꾸러미로 공급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리눅스를 포함한 오픈소스 진영이 바라던 추세다. 다양한 기능을 짧은 시간 안에 구현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웹서버를 구축해주는 능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이미 파이썬으로 만들어진 웹어플리케이션 서버 `조프'(Zope)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 윈도와 리눅스의 공존 허락하는 `XML' 표준=그동안 연구대상에 머물던 XML(확장문서언어)이 응용소프트웨어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XML을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다. 다음은 리눅스와 오픈소스그룹이다.

XML은 모든 자료 형식을 개방한다. 따라서 각 응용소프트웨어 사이에 자료교환이 쉬워진다. 윈도와 리눅스 응용프로그램의 공존을 통해 리눅스가 자리를 잡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리눅스 배포판 표준화 추세=리눅스 배포판 사이의 차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머지않아 리눅스 배포판이 `레드햇'과 `데비안'으로 표준화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이는 리눅스 응용프로그램을 쉽게 만들게 한다. 여러가지를 지원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덩달아 앞으로는 리눅스 배포판보다 응용소프트웨어가 더 각광받게 된다. 이젤과 헬릭스코드 같은 업체가 리눅스 업계의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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